뮤추얼펀드 투자자,원금 5339억원 날려

  • 입력 2000년 9월 9일 09시 54분


주가 급락으로 인해 주식형 뮤추얼펀드 원금 손실규모가 5천억원을 넘어섰다.

9일 투신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13개 자산운용·투신운용사가 현재 운용중인 80개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투자된 원본은 3조2153억원이며 7일 현재 이들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2조681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원본의 16.6%에 해당하는 5339억원이 주가하락에 따라 증발된 것으로 올들어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손실폭이다.

이는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지고 코스닥 종합지수도 100선 붕괴 직전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대부분의 뮤추얼펀드가 예외없이 손실을 보고 있다.

전체 80개 뮤추얼펀드 가운데 64개가 원본 손실을 입은 반면 이익을 내고 있는 펀드는 불과 16개에 그쳤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 하이테크 전환형 주식 1호는 손실률이 무려 37%에 달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의 미래에셋 박현주 성장형 2호, 월드에셋자산의 월드에셋 그랜드슬램1호 성장형, 리젠트자산운용의 리젠트 빅히트 40 전환형 등도 손실률이 35%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엄청난 손실로 인해 자산운용 수단으로서의 뮤추얼펀드 상품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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