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올최고 8%올라

  • 입력 2000년 8월 31일 18시 47분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과 의보수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월중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올라 하반기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공산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7월보다 0.8%,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소비자물가는 4∼5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안정세를 유지하다 7월부터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공업제품 가격이 전월보다 1.0% 상승한 것을 비롯, 의보수가 인상으로 투약 및 주사료가 33.2% 오르고 시내와 시외버스 요금이 각각 3.5%와 9.6% 인상되는 등 공공요금이 1.9% 상승했기 때문. 특히 서민들의 물가 체감도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버스요금 감기약 포도 달걀 휘발유 등이 오름세를 주도해 작년 8월보다 4.1%, 작년 1∼8월 평균보다는 3.2% 뛰었다.재경부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을 전후해 농수축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기미마저 보여 걱정”이라며 “하지만 8월말까지 총 상승률이 1.8%에 머무른만큼 올해 정부 목표인 물가상승률 2.5% 이내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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