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인터넷 사업 본격화

  • 입력 2000년 8월 21일 18시 48분


삼성중공업이 사이버타운, 홈오토메이션, 빌딩자동화시스템,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해서비스 등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21일 한국통신과 디지털 인터넷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본격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이버타운은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별로 홈페이지를 구축, 각 가정에 PC와 웹TV 등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금융 및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미래형 아파트 정보화 사업이다.

또 홈오토메이션과 빌딩 자동화 시스템은 제어기기 통신망인 LON을 통해 온도 조명 가전제품 작동을 인터넷으로 원격 제어하고 전력 가스 사용량의 자동 검침을 통해 관리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이같은 인터넷 사업은 지금까지 건설업체와 중소 벤처기업들이 일부 시행해 온 분야로 양사의 사업 추진은 이들 업체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홈오토메이션과 빌딩자동화시스템 개발로 연간 6000억원에 이르는 국내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 자동항해시스템과 선박 블랙박스를 탑재한 선박을 대상으로 해양위성통신인 인마셋을 이용해 항해중인 선박을 원격으로 보수하고 항구와 물류정보 및 주문 서비스를 교환,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제휴를 통해 플랜트 건설 등 모든 사업 부문에 초고속통신망 및 인터넷을 접목, 2002년경 인터넷 사업 매출을 3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