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투자 적극적…상반기 건수 91% 급증

  • 입력 2000년 8월 13일 19시 08분


중소기업들이 해외 직접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반기 투자 건수가 작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대기업은 투자액이 소폭 증가에 그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정경제부가 13일 발표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해외직접투자 건수는 94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93건)보다 91.3% 늘었고 투자금액은 18억800만달러로 4.9% 증가했다.

투자건수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상반기보다 100건 이상 늘었지만 평균 투자금액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 재경부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함께 해외직접투자가 활기를 찾고 있지만 대기업 신규투자에 부담을 느끼면서 소액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의 올 상반기 해외투자금액은 9억1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3억5400만달러)보다 32.6%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7억8400만달러를 투자해 증가율이 144.2%에 달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 500.0% △건설업 165.2% △부동산 및 서비스업 132.9% 등의 투자액 증가율이 높았고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3.6%와 18.0% 줄었다. 한편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1만251건, 236억100만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5.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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