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13일 발표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해외직접투자 건수는 94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93건)보다 91.3% 늘었고 투자금액은 18억800만달러로 4.9% 증가했다.
투자건수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상반기보다 100건 이상 늘었지만 평균 투자금액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 재경부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함께 해외직접투자가 활기를 찾고 있지만 대기업 신규투자에 부담을 느끼면서 소액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의 올 상반기 해외투자금액은 9억1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3억5400만달러)보다 32.6%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7억8400만달러를 투자해 증가율이 144.2%에 달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 500.0% △건설업 165.2% △부동산 및 서비스업 132.9% 등의 투자액 증가율이 높았고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3.6%와 18.0% 줄었다. 한편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1만251건, 236억100만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5.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