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 실적호조, "매수타이밍 노려라"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19분


통신업체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7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이날까지 실적 확정치가 나온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통신엠닷컴(구 한솔엠닷컴) 등 3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평균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20.8%, 25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콤 하나로통신 한통프리텔 등을 포함한 국내 6개 상장 및 등록 통신업체 전체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평균 12.9%, 40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줄기찬 실적호전〓3개사중 상반기 실적이 가장 크게 좋아진 곳은 한국통신. 유선전화 부문은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데이터통신 부문이 71.8% 성장하고 인원 감축, 한계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의 효과가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4배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6월말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1155만명으로 55.4% 증가하면서 매출이 51.1% 늘어났다. 한국통신엠닷컴의 경우 매출은 20.4% 증가했으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막대한 마케팅비용 지출과 단말기보조금 지급으로 1489억원의 적자를 냈다. 단말기보조금 지급이 6월부터 금지됨에 따라 2001년 6월에는 1668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동원연구소는 상장 또는 등록 6개 통신업체는 자체 구좆조정, 단말기보조금 폐지 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호전돼 매출보다 이익이 두드러지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포인트〓통신업체들은 고속인터넷, 무선인터넷, PC통신 등 신규 성장부문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IMT―2000사업은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동원경제연구소는 한국통신을 IMT―2000사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고 ‘적극매수’추천. 컨소시엄내 지분율이 높고 무선통신사업에 새로 진출하는 상황이므로 PCS사업자들처럼 기존 가입자를 무선통신 가입자로 끌어옮겨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단말기보조금 폐지에 따른 수익력 향상이 기대되는 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과 LG그룹의 IMT―2000사업권 획득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데이콤에 대해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2003년까지 막대한 투자비 지출이 예상되고 IMT―2000사업권 획득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중립’평가를 받았다.

윤희도 주임연구원은 “이들 통신주는 성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현재 대부분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 당분간 시장흐름을 관망하면서 적당한 시기에 저점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6개 상장-등록 통신업체의 수익 추정

기업

(매수의견)

결산기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

규모

증감률규모증감률규모증감률
한국통신(적극매수)2000.12104,0678.514,902109.89,014135.2
2001.12112,1717.820,08034.711,53628.0
데이콤(매수)2000.1210,27836.761435.833598.2
2001.1212,49321.61,648168.448745.4
하나로통신(중립)2000.123,6231,467.5-2,844적자-3,362적자
2001.129,081150.7-1,064적자-2,413적자
유선통신 소계2000.12117,96813.812,672106.05,98781.8
2001.12133,74513.420,66363.19,61060.5
SK텔레콤

(매수)

2000.1251,85121.015,473436.010,057230.6
2001.1254,4555.018,27918.111,78817.2
한국통신엠닷컴

(매수)

2001. 614,577-7.53,865흑자전환1,668흑자전환
2002. 614,9304.35,03030.12,67160.1
한국통신프리텔

(매수)

2000.1224,3457.85,3823,222.22,692흑자전환
2001.1226,83110.28,30254.34,76376.9
무선통신 소계2000.1290,77311.824,7201,398.114,4171,822.8
2001.1296,2166.031,61127.919,22233.3
총계2000.12208,74012.937,392379.220,404404.7
2001.12229,96110.252,27439.828,83241.3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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