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문제 풀면 돈 줘요"… 포항공대 국내 첫 이벤트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27분


‘수학문제를 풀면 상금을 드립니다’

포항공대 전산수학연구센터(소장 곽진호·郭振鎬 수학과 교수)는 1일 인터넷상에 수학문제를 출제하고 이를 푸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수학문제풀이 현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수학의 해’를 맞아 수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것.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거액의 상금을 내거는 문제풀이 대회가 가끔 열리지만 국내에서 이런 이벤트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포항공대측은 3일 오전 11시 문제내용 발표회를 갖고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http://com2mac.postech.ac.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문제는 최근 정보통신분야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조합론과 관련된 내용. 문항수는 2∼3개이며 문제풀이 제한시간은 없다. 상금은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문제당 300달러 가량이 될 전망.

이 행사는 최근 포항공대 전산수학센터에서 열고 있는 ‘세계석학 초빙 공개강좌’에 강사로 참가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연구소 책임연구원인 김정한(金鼎翰·38) 박사의 기부금 3000달러와 제안으로 열리게 됐다. 김박사는 “수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생각해내게 됐다”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의견제시와 기금 확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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