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평택항에 국내 첫 개설

  • 입력 2000년 7월 20일 19시 12분


경기 평택항에 국내 첫 자동차 전용부두가 들어섰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일 오전 경기 평택 포승면 평택항에서 자동차 전용부두 준공식을 갖고 미국 지역으로 수출하는 기아의 세피아 슈마 스포티지 등 3000대를 선적했다.

이 부두는 기아차 화성공장과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수출하기 위해 현대와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착공, 8개월에 걸쳐 117억원을 들여 이날 준공됐다.

자동차 전용 운반선 접안시설인 2개 선석과 7500대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5만평 규모의 야적장을 갖추고 있다.

평택항을 통해 수출되는 차량은 기아가 세피아 스포티지 슈마 옵티마 등 연간 30만대와 현대의 EF쏘나타 그랜저XG 등 10만대로 연간 40만대에 이를 전망.

현대와 기아는 평택항이 화성공장에서 12㎞, 아산공장에서 18㎞ 거리로 20분 이내에 수출 차량을 운반해올 수 있어 인천항이나 울산항을 이용했을 때에 비해 연간 70억원의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항규(李恒圭)해양수산부장관, 임창렬(林昌烈)경기도지사,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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