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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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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하주협의회에 따르면 유럽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운임동맹(MEDFEC)은 현재 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당 1100∼1200달러, 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200∼2400달러인 수송 운임을 다음달 1일부터 TEU당 350달러, FEU당 700달러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들 동맹은 또 8월15일부터는 유가 인상을 내세워 TEU당 65달러, FEU당 130달러의 유가할증료(BAF)를 추가로 부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무역협회측은 이미 우리나라 컬러TV와 전자레인지 등 14개 품목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 운임마저 큰 폭으로 오를 경우 대유럽 수출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미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작년보다 10% 이상 절상된 반면 유로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치는 10% 이상 평가절하돼 유럽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은 크게 약화된 실정이다.
무엽협회는 운임이 30% 이상 인상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품목인 타이어는 수출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고 냉장고 모니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가격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는 이에 따라 관련 선사와 동맹측에 급격한 기본운임 인상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수송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체 수송 루트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