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회장이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과 현지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를 협의한 결과 9월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인도네시아 차캄펙에서 7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을 재개, 9월부터 세피아 차종을 연간 3만대 가량 생산키로 했다.
기아차는 96년 2월 인도네시아의 국민차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뒤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기아티모르(KTM)사를 설립, 세피아 생산을 시작한 후 97년 2월 차캄펙 지역 부지 22만평에 2000년까지 연산 12만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기아 부도와 양국의 외환 위기로 공사를 중단했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