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제]"현대 王회장은 역시 퇴직금도 王"

입력 2000-07-02 20:10수정 2009-09-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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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회장은 역시 퇴직금도 왕퇴직금.’

지난달 현대 계열사 이사진에서 물러난 정주영(鄭周永)전 현대명예회장의 퇴직금이 국내 퇴직금 사상 최고 액수인 2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현대측은 2일 “현재 정전명예회장의 퇴직금을 정산중이며 정확한 액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00억원 이상이 될 것 같다”며 “퇴직금은 퇴직보험에서 지급하므로 회사의 운영자금에서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대의 퇴직금 지급기준은 ‘퇴임 직전 3개월 급여를 3으로 나눈 금액’에 ‘연간 상여금을 12로 나눈 금액’을 더한 뒤 총 근속연수를 곱해준다. 또 이사직급 이상은 직급에 따라 근속연수에 몇배씩을 곱해주며 대표이사는 4배를 곱해준다. 대표이사로 1년 근무하면 4년을 근무한 것으로 계산한다는 것.

정전명예회장이 이사로 등재돼 퇴직금을 받을 회사는 20여개 계열사. 이 중 현대건설은 정전명예회장이 1947년 5월 창립 때부터 대표이사로 근무, 160억원 가량을 지급해야 한다.사원부터 출발, 승진을 거듭해온 전문 경영인은 이사로 승진하면서 일단 퇴직금을 정산한 뒤 다시 퇴직금이 계산되지만 창업자인 정전명예회장은 퇴직금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액수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대건설측 설명. ‘왕회장’은 또 현대정공 현대상선 등 22개 계열사로부터는 1984년부터 이사로 등재된 것을 기준으로 각각 2억원 안팎을 수령하게 된다. 1967년부터 이사로 등재된 현대자동차로부터는 이보다 많은 13억원을 이미 받았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기업인은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난 정세영(鄭世永)씨로 약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경(具滋暻)LG명예회장은 95년2월 그룹회장 퇴임시 LG화학으로부터 20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았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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