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우선협상대상 선정]오호근구조조정위원장 문답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포드를 대우차의 우선 매각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데 주역을 한 구조조정협의회 오호근의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포드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매각협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밝힐 수 없다. 다만 참여 업체들이 고용보장, 협력업체와의 관계, 기술이전 등 질적 측면에서 전향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2, 3개월 후면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다.”

―왜 한 곳만 선정했나.

“당초 입찰 참여 업체가 5개였을 때는 상위 2개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이 많았지만 3곳으로 줄어 하나만 선정한 것이다.”

―포드의 회계자문인 PWC와 대우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제휴사라는 점에서 포드가 유리한 정보를 부당하게 얻었으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입찰 과정 자체에 대한 모함이다. 당초 이러한 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이후의 협상이 차질을 빚거나 결렬되면….

“상식적으로 나머지 두 컨소시엄을 우선 고려하지 않겠는가.”

―정밀 실사기간이 2, 3개월에서 6주로 짧아지는 것인가.

“두 업체를 선정했다면 최소한 8주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6주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9월초에는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밀실사 과정에서 추가부실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작년에 잠재적 손실에 대한 충당을 쌓았으므로 그 범위를 넘어서는 부실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해외법인에서는 부분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크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의 독점 논란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가.

“공정위는 독과점 문제에 대한 회신을 보내오지 않았다.”

―심사위원은 누구였으며 최종 결정까지 같은 사람들로 구성되나.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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