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램버스D램 판매 1000만개 돌파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128메가 램버스D램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램버스D램은 현재 널리 쓰이는 싱크로너스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최고 10배 빠른 차세대 초고속 반도체. 멀티미디어 PC나 워크스테이션, 초고속 게임기 등에 널리 쓰이며 계속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98년 램버스D램 양산 기술을 개발한 뒤 지난해 2·4분기(4∼6월)부터 판매에들어가 일본의 NEC, 도시바 등을 제치고 현재 세계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올해 3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램버스D램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300% 이상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02년에는 3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램버스D램 1000만개 판매 달성으로 램버스D램의 회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램버스사로 부터 28만주의 스톡워런트(주식매수보증)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램버스사는 자사 기술을 이용, 램버스D램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경우 싼값에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스톡워런트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램버스사의 주식 12만주에 대한 스톡워런트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92달러인 램버스사 주식 40만주를 주당 2.5달러에 살 수 있게 됐다.

▼램버스D램

램버스 인터페이스 회로 기술을 통해 초당 최고 1㎓의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1초에 신문지 12만8000페이지 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화상통신 입체영상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PC 및 워크스테이션, 초고속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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