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일銀 부실여신 비중 최악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작년 말 현재 제일은행이 전체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이자를 받지 못하는 ‘무수익여신(부실여신)’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작년 말 현재 은행권 총여신의 8.3%인 27조3938억원이 무수익여신이며 10% 이상 웃도는 은행도 6개나 된다”고 밝혔다.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제일은행이 18.5%로 가장 높았고 한빛 조흥 평화 제주 전북은행이 10%를 넘어 은행 평균치(8.3%)를 넘어섰다.

제일은행에 이어 △평화은행 12.7% △제주은행 11.7% △한빛은행 11% △조흥은행 10.8% △전북은행 10.4%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달 금융기관 부실여신 관련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은행별 무수익여신은 해당 은행의 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체 부실규모만 밝혔었다.

은행별 무수익여신 규모는 한빛은행이 5조84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흥은행 3조6586억원 △외환은행 3조1870억원 △국민은행 2조9006억원 △제일은행 2조8306억원 등의 순이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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