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달만에 800선 돌파…822.54 마감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주가가 6일 동안 오름세를 이어가며 800선을 넘어섰다.

7일 외국인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무더기로 사들이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최근 5일동안 거래소시장에서만 1조336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33포인트 상승한 822.54로 4월 12일 837을 기록한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남북경협 재료를 바탕으로 건설주가 대거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도매업종을 비롯해 저가은행주와 증권주 등도 동반 상승세를 타 ‘트로이카주’ 강세를 이끌었다.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통신과 데이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정보기술(IT)관련 주식을 집중 매집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주에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많이 몰려 현대건설 등 대부분 건설주가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고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등 시멘트 관련 주식과 삼성물산 등 무역주도 폭등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거래도 활발히 이뤄져 이날 하루 거래량이 4억9350만주로 올 들어 두번째로 많았고 거래대금은 4조945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옵션시장에서는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향후 장세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교차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 미결제액정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이어지면서 연 6일째 상승행진을 보여 지수는 3주 만에 160선을 넘어섰다.

증시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지수 790선을 쉽게 돌파함에 따라 추가상승 여력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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