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그룹, 미국계은행 경영컨설팅 받는다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39분


현대그룹이 미국계 은행의 경영컨설팅을 받는다.

현대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4일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현대그룹 경영에 대한 불신감이 커진 상태”라며 “국내와 북한에서 추진할 각종 사업에 외자유치 비중이 큰 만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갖춘 외국계 금융기관에 그룹 경영 전반을 점검케 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투자설명(IR)을 전담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를 위해 B, C 등 현대그룹에 우호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미국계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업무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와는 별도로 해외사업 담당 임원과 해외지사 근무요원 등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구성,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중점 시장의 투자자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회사의 실상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금명간 임원을 대상으로 회사 경영상태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를 회사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기로 했다.

현대는 현재 벡텔(미국) 알스톰(프랑스) 트락테벨(벨기에) 등과 경인운하 인천국제공항 하남경전철 사업 등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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