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해외매각 바람직" 주채권銀 긍정검토

  • 입력 2000년 5월 28일 19시 50분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차와 쌍용차의 해외 매각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여 향후 대우차 입찰 과정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김광두 서강대교수(국제통상학회장)는 최근 산업은행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우차와 쌍용차는 독자생존이 어렵고 공기업화도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영권을 해외 메이저업체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국내 매각은 자동차산업의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후생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면서 “해외에 매각하되 경영권을 나눠갖는 국내외 업체의 컨소시엄에 팔기보다는 채권금융기관이 3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일정기간 후 매각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입찰조건 중 어떤 항목에 가중치를 둘 것인지, 어떤 형태로 매각할 것인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다음달말 대우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 이같은 의견을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