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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11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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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잉여금만으로도 자사주식을 몽땅 사들일 수 있을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중 재무제표를 제출한 494개사의 잉여금 및 유보율을 조사한 결과 263개사(53.2%)의 잉여금총액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총잉여금은 실적호전과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식발행초과금 및 자산재평가 적립금이 크게 늘어나 98년보다 48조4721억원(55.5%) 증가한 135조8256억원에 달했다.총잉여금은 당기순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고 남은 이익잉여금과 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총잉여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전으로 26조9918억원이나 됐으며 이어 삼성전자 10조7966억원 포철 8조8839억원 현대전자 7조4300억원 한국통신 6조2885억원 등의 순이다.주당잉여금(총잉여금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가보다 높은 회사는 태광산업(차액 46만7718원) 연합철강(17만266원) 롯데칠성(15만4531원) 영풍(15만1231원) 등으로 조사됐다.그룹별 잉여금은 현대가 18조32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쌍용그룹은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1193억원을 기록해 기업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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