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락속에 710선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4월 26일 15시 43분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710대로 물러섰다.

코스닥지수도 미국 나스닥 지수의 폭등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강세이후 하락세로 일관해 연사흘째 떨어졌다.

26일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폭등 소식에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고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폭락함에 따라 나스닥 지수 폭등이라는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40포인트이상 오가면서 전날보다 23.97포인트 내린 713.23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 710대는 올들어 지난 17일 `블랙 먼데이' 발생때 종가 707.7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 계열사의 경우 현대투신 처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현대전자와 자동차, 증권, 상선이 대규모 거래속에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과 정공, 상사, 중공업 등도 10% 전후 하락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이 열리고 곧 23포인트 가량 올라 760선을 거뜬히 회복하기도 했으나 투신사 구조조정 부담 등으로 인한 기관 등의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큰 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거래량은 2억4천만주, 거래대금 2조6천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716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412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투신은 212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수급이 재료보다 앞선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며 전날보다 3.55포인트 내린 166.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나스닥 지수의 영향으로 8포인트 가량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36억원 순매수 했으며 투신은 225억원 순매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과거 통계상으로 볼 때 미국 주식시장이 오를 때보다 떨어질 때 국내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며 "투신사 구조조정의 정상화 방안이 나오지 않는 등 시장이 불투명한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 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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