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인사관리]"직원은 자원" 파트너로 인식을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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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디지털 혁명 시대의 환경 변화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적자원관리(HRM)체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선진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디지털 시대 HRM의 황금률’이라는 CEO보고서에서 새로운 인사관리체제의 철학과 원칙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요지.

기업은 직원을 더 이상 생산수단의 한 ‘비용’요소로 인식하지 말고 개개인을 지식자원이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직원들은 고용안정성 중시에서 고용가능성 중시로 근로관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 필요한 3대 인사원칙은 △회사중심(company-driven)에서 시장중심(market-driven)으로 △기성복체제(ready-made)체제에서 맞춤식(tailor-made)체제로 △성과주의(incentive-providing)에서 성공공유(success-sharing)로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중심 인사관리가 가능하려면 이직률 최소화가 아니라 ‘누구를 언제까지 유지하거나 떠나게 할 것인가’라는 보다 주도적인 인사운영체제가 필요하다. 핵심인력과 주변인력을 구분하고 시장의 수요가 몰리는 핵심인력을 붙잡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금전적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형평성’을 중시한 기성복 스타일의 보상체계로는 더이상 직원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다. 많은 임금을 원하는 직원이 있을 수 있고 많은 휴가를 원하는 직원이 있을 수 있다. 개인이 원하는 바에 따라 맞춤식 보상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경영층의 시혜적인 성과보상이나 조직 전체의 성과가 커지지 않은채 제로섬 방식의 평가에 따른 차별 성과배분만으로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한계가 있다. 벤처형 조직과 같이 진정으로 성공과 실패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새로운 원칙에 입각한 인사체계는 더욱 복잡해질 수 밖에 없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IT기술에 기반한 인사관리 인프라가 필요하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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