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서울銀 사령탑 전격 辭意…은행 구조조정 신호탄 주목

  • 입력 2000년 3월 24일 19시 33분


이갑현(李甲鉉)외환은행장이 24일 임기를 2년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신억현(辛億鉉)서울은행장 직무대행도 이날 물러나는 등 은행장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은행장의 연이은 사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2차 은행구조조정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영부진을 이유로 노동조합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이행장은 이날 “25일 주주총회가 끝난 뒤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대주주인 정부와 노조 등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행장은 주총 후 신임행장이 선임될 때까지만 행장직을 수행하다가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25일 주총에서는 상임이사 2명이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도 이날 이사회에서 신행장대행이 갑작스럽게 용퇴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김현기(金鉉基·59)상무를 은행장대행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서울은행과 대주주인 정부는 행장대행 체제로는 은행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금융감독위원회가 헤드헌터사를 통해 새로운 행장을 선임할 때까지 과도기간을 맡을 임시행장을 이번 주총(29일) 이후 새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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