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硏 "유상증자 물량 2년간 악영향 준다"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4월초까지 코스닥시장 유상증자 물량이 7조∼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발행후 2년까지도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3일 ‘거시경제 변수로 본 주가’보고서에서 지난 83년부터 97년까지 유상증자 물량과 종합주가지수 변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유상증자 1년후는 -0.73, 2년후는 -0.6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관계수가 플러스면 유상증자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마이너스면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으로 유상증자 물량이 많을수록 주가는 장기간 큰폭으로 하락한다는 의미.

유상증자 직전연도의 상관계수는 0.59, 2년전에는 0.27로 나타났으며 발행연도의 상관계수는 0.47로 조사됐다.이는 기업들이 주가가 오른 것을 이용해 유상증자를 많이 실시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는 것.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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