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2일 건축행정정보시스템(AIS) 개발을 완료, 올해 100개 지역에 보급하고 내년에는 전국 248개 모든 시군구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AIS가 도입되면 민원인이 건축 허가를 신청한 뒤 착공 감리 완공 입주까지 자신의 민원 진행 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공무원의 처리 과정도 시간대별로 투명하게 나타난다.
또 주택건설사업을 신청할 경우 지금은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찾아가 평균 800장의 청사진을 제출해야 하지만 AIS를 통하면 건교부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디스켓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은 뒤 건축물 대장을 만드는 일도 지금은 평균 한 달(아파트1000가구의 경우) 걸리던 것을 2분 안에 컴퓨터로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되는 등 행정 절차가 대폭 간소해진다.
민원인은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건축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건축 담당 공무원도 △평균 30년간 보관해야 하는 도면을 디스켓에 보관하게 되며 △건축허가시 일일이 도면을 비교할 필요 없이 컴퓨터로 자동 비교되며 △건축 관련 통계가 자동으로 생성돼 업무가 대폭 줄어든다.
이와 함께 전국의 모든 건물이 전산 등록돼 재해나 사고시 건물의 설계도를 신속하게 검색, 인명 구출이나 복구에 이용할 수 있다.
건교부는 97년부터 건축행정정보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말 서울 은평구, 경기 고양시, 충북 충주시 등 세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건교부는 시스템 개발과 보급에 모두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직접 비용만 연간 1957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