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 공병호원장 벤처기업 대표 변신

  • 입력 2000년 3월 17일 23시 15분


‘재벌의 나팔수에서 벤처기업 대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싱크 탱크였던 자유기업센터(현 자유기업원)의 공병호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브사이트 인티즌(대표 박태웅)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원장은 자유기업원에서 일하면서 친재벌적 논리를 개발, 정부의 재벌정책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기 때문에 이번 벤처기업가로의 변신은 눈길을 끈다.

공원장은 “인티즌에서 박사장을 도와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의 제휴를 담당한다”며 “인티즌을 올해말까지 국내 3대 메가사이트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인티즌측은 “공원장이 다년간 오프라인 업체에서 쌓은 인맥과 명망을 인터넷 업체로 연결하기 위해서”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그가 갑자기 인터넷을 통해 친재벌적 논리를 버리고 벤처찬양론을 설파하다가 아예 소속까지 옮긴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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