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6P 폭락 850선 턱걸이…상승종목은 631개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상승종목이 631개인데 종합주가지수는 36포인트나 급락.’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화려한 시세를 뽐냈지만 초대형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6.7포인트나 하락한 854.66으로 겨우 850선에 턱걸이했다.

향후 장세를 불안하게 내다본 투자자들의 팔자매물이 쏟아지며 6월물 선물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7.8포인트(6.99%)나 급락하는 초약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후반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일부 팔자물량과 맞물려 지수하락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4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850선도 무너지는 ‘공황장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한전 포철 현대전자 데이콤 등이 맥을 추지 못하는 등 우량대형주들이 주로 된서리를 맞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틈새장을 이용해 개별 종목 투자를 늘리면서 중소형주들이 활짝 기지개를 켰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239개에 그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8개를 포함해 무려 631개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3.99포인트 하락한 279.45를 나타내면서 약세에 머물렀지만 소형주들은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한국벨트 대한모방 서광건설 삼미 아남전자 등 초저가권인 관리대상종목들도 대거 상한가 대열을 이뤘다. 거래소시장에서 이날 상한가 종목은 228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공모주 청약을 노린 투자자들이 고객예탁금에 돈을 예치하면서 10일 현재 예탁금은 12조460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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