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1억5000만달러 규모 브라질 현지투자 재개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기아자동차가 아시아자동차의 현지공장 설립 차질에 따른 위약금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브라질 현지투자 계획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브라질측에 전달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3∼25일 베니토 가마 바히아주(州)상무장관과 파울로 코엘호베드란 연방개발통상부 자동차산업국장 등 브라질 정부 및 의회 관계자 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기아 계열 아시아자동차의 현지판매법인 AMB사가 97년부터 추진해 온 현지 상용차공장 건립 계획이 사기사건에 휘말려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관세특혜분에 해당하는 2억1000만달러의 위약금을 내라고 기아측에 요구해왔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말 김종필 전총리가 브라질을 방문했을 당시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이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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