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버주식거래 비중 세계최고…1월 44.6% 차지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무선단말기 등을 이용한 사이버 주식거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1월중 전체 주식거래대금에서 사이버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정금액기준 44.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이버거래비중은 지난해 1월 4.7%에서 3월 6.2% 6월 15.7% 9월 32.2% 12월 40.2%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방법은 인터넷이 9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선단말기 4.8% ARS 3.0% 핸드폰 1.0% 등의 순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사이버거래비중이 미국은 30%, 일본은 10% 수준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코스닥시장 활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사이버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월중 사이버증권(주식 선물 옵션) 매매금액은 125조9272억원으로 작년 12월 137조4948억원에 비해 8.4% 감소했다. 이는 1월중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과 대우채 환매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 하지만 주식거래 비중은 81.0%로 한달전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했다.

사이버증권계좌수도 12월 188만7245에서 1월에는 215만7630로 14.3% 늘어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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