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단파워코리아, 열전도 응용 졸음방지 장치 개발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57분


운전중 쏟아지는 졸음. 각성제를 복용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혹은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는 것 외에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첨단 열전도 원리를 응용한 졸음방지 장치가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로단파워코리아(대표 김영호)가 최근 선보인 ‘WAKE-UP’은 ‘펠티어 소자’라 불리는 열전반도체를 응용한 장치. 헤드폰처럼 생긴 이 장치를 머리에 쓰고 있으면 20초 간격으로 두뇌활동에 가장 적합한 섭씨 10도로 머리를 식혀준다는 것.

2∼2.5V의 약한 전압이 흐르므로 전자파의 우려가 없고 약물 복용과 달리 물리적인 냉각 효과만 주기적으로 가해지는 원리이다. 중독성의 위험도 전혀 없다고.

겉으로 보기엔 간단하지만 ‘간단치 않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로단파워코리아가 사용한 펠티어 소자는 지금까지 냉매로 쓰이던 프레온 가스를 대신해 미래형 냉각장치의 핵심으로 불린다.이 회사의 열전도체 기술력은 작년 6월 미국 피츠버그 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모든 냉각장치에 펠티어소자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로단파워는 졸음방지기 외에도 알루미늄 열전반도체를 이용해 아이스크림 제조기,김치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02-2252-3569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