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장세 '테마펀드' 인기…유입자금 급속히 늘어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소외받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가 두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는 편입대상 종목군을 특정하는 테마형 펀드에 가입,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것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있는 한 방법이다.

▼바쁜 직장인에 유리▼

▽공모주펀드〓SK투신운용의 ‘퍼펙트 공모주 안정’과 동부투신운용 ‘투톱 해오름주식’은 공모주(실권주) 모집시 기관투자가들에게 배정되는 30%의 공모물량과 실권주 등에 청약한다.

매물이 없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없는 우량 코스닥 종목 공모시 적합한 펀드다. ‘발품’을 팔며 각종 청약을 쫓아다닐 수없는 직장인들에게 권할 만한 상품이다.

▼유입자금 급속히 늘어▼

▽코스닥펀드〓코스닥시장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많은 것도 이 코스닥펀드 유입자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

한국 대한투신과 현대투신운용, 삼성생명투신운용 등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코스닥펀드를 팔고 있다. 주요 편입종목은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통신프리텔 아토 등.

▼'밀레니엄칩' 대표적▼

▽첨단기술펀드〓21세기를 주도할 인터넷 정보통신 환경공학 등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이 대표적이다.

7월21일 설정된 밀레니엄칩 1호는 이달 21일까지 39.5%의 수익률을 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등락률(0.7% 하락)을 크게 앞질렀다.

▼공모주청약 전에 투자▼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상장 블루칩은 물론 로커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코스닥 인터넷 종목도 적극적으로 편입한다.

▽벤처기업펀드〓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공모주청약 이전 단계에서 투자하는 펀드. 내년 1월19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하는 KTB자산운용의 ‘KTB 벤처&벌처 1호’가 있다.

펀드자산의 절반을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이미 20개가량 투자대상 벤처기업을 물색해 놓았다. 40%는 정보기술(IT) 상장주식에 운용, 나름대로 위험을 분산한 것이 특징.

1000억원 규모로 설정할 예정이며 최소 가입단위는 300만원. 3년간은 묻어놓아야 한다.

▼중장기투자형 많아▼

▽기타 테마펀드〓자녀들을 위해 5∼10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자를 위한 장기투자 펀드로 대한투신의 ‘자녀사랑 펀드’와 미래에셋 뮤추얼펀드 ‘굿라이프 자녀를 위한 펀드’가 있다.

또 현대투신운용은 중장기적으로 투자자관리(IR)를 잘 하는 기업의 주가가 좋다는 판단에 따라 ‘IR우량기업 펀드’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종목을 주로 사들이는 ‘흑진주펀드’를 팔고 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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