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2월 21일 18시 3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123개 업체와 그렇지 않은 1706개 업체의 올 상반기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외국인 투자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6.5%로 내국인 기업(4.0%)의 1.6배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내국인 기업이 40원의 이익을 거둔 반면 외국인 투자기업은 65원의 이익을 올린 셈.
외투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순외환이익이 발생한데다 금리하락으로 순금융비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투기업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194.4%에서 올 6월말 151.9%로 하락해 내국인기업(259%)보다 훨씬 낮았고 미국(158.9%) 일본(173.6%)등 선진국 기업과 비슷했다.
외투기업과 내국인 기업의 부채비율 격차는 97년말 89.3%포인트에서 올 6월말 107.1%포인트로, 차입금의존도 격차는 4.9%포인트에서 12.2%포인트로 벌어져 외환위기 이후 외투기업이 내국인 기업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투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의 8.1% △부가가치의 7.0% △고용인원의 5.1%로 집계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