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政 긴장 고조…노총 "현정부와 정책연합 파기"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한국노총이 13일 현 정권과의 정책연합 파기를 선언하고 민주노총도 1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대(對)정부 대(對)사용자 강경투쟁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산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 여당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와 관련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이번주초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어서 노동계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한 노사정위 중재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지난 대선 당시 구축된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를 선언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14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에 대한 현정부의 약속위반을 규탄할 계획이며 이어 17일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18일까지 노사자율 원칙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23일 전면 총파업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사정위 중재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대통령 직속의 노사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한뒤 대정부 및 대사용자 투쟁을 결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또 파업유도 의혹이 확인된 조폐공사 노조의 전면파업을 14일 강행할 예정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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