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캐피털시장 급성장…창투조합 재원 2조7천억원

  • 입력 1999년 11월 22일 19시 11분


벤처캐피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이 급증하면서 창업투자회사들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벤처캐피털을 키우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조사결과 창업투자조합 신규 설립은 97년 17개에서 올해 43개로 크게 늘었다. 창업투자회사 신규 설립도 97년 6개, 작년 12개사에 이어 올해는 10월말까지 13개로 늘어났다.

창투조합 결성 잔액은 87년 창투조합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10월말 현재 총 벤처투자재원은 2조7000억원.

97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추세에 있던 신규투자활동은 올들어 10월말까지 97년 대비 48.5% 증가했다.

특히 자금지원방식 중 투자비중이 75%를 차지해 융자 중심의 자산운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청은 그러나 “투자조합 중심의 벤처캐피털 확충은 아직 미흡하다”며 “민간 여유자금의 벤처투자 촉진과 투자조합 출자자 보호를 위해 유한책임제를 도입하고 조합공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