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시험주행 성공적…시속 200km 넘어 안전성 인정

  • 입력 1999년 11월 17일 20시 10분


한국고속철도(KTX)가 시속 200㎞이상의 속도로 일부 시험선 구간을 주행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고속철도건설촉진법상 시속 200㎞이상을 달릴 수 있어야 고속철도로 인정된다.

고속철도건설공단은 15∼17일 사흘간 프랑스 철도청(SNCF)과 미국 벡텔사 등의 분야별 국제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기술진이 건설한 시험선 일부구간의 노반 궤도 등 고속철도 하부구조와 고속철도 차량의 성능을 종합검증한 결과 안정성을 인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종합검증이 실시된 구간은 시험선 구간인 천안∼대전간 57㎞중 노반 궤도 신호 등 각종 시설이 완비된 충북 청원군 현도면∼충남 연기군 소정면간 34.4㎞.

고속철도공단은 검증이 완료된 시험선 일부구간에서 12월초부터 시험운행을 시작하고 시험선 전구간의 검증이 끝나는 내년 6월 이후에는 시속 300㎞이상으로 속도를 높여 시험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운행중 열차를 4만㎞씩 운행하면서 차량조정시험 설계검증시험 등 180여종의 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고속철도공단은 2003년말 서울∼대전 구간을 개통하고 2004년초 서울∼부산 전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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