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車-전자제품 수출 '사상최대' 전망…정덕구장관 밝혀

  • 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올해 자동차와 전자관련 제품의 수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5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며 전자제품 수출도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규모인 5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올들어 10월말까지 122만7000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101만5500대)보다 17.1% 늘었다. 업체들이 받아놓은 수출주문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수출대수는 지난해(136만2000대)보다 10.1% 많은 15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자동차 수출금액은 올들어 10월20일까지 82억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늘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14.5% 늘어난 113억84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 자동차 수출은 76년 현대자동차 포니가 수출을 시작한 이후 97년 55만대로 처음 50만대를 넘어섰으며 9년만인 96년 121만대로 1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3년만에 150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전자제품도 올들어 10월20일까지 403억21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해 30.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말까지는 30.3% 늘어난 529억36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게 된다.

전자제품 품목별 연말 전망치를 보면 반도체가 세계적인 호황으로 지난해보다 19.3% 늘어난 203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밖에 △정보기기 81억7900만달러(61.2% 증가) △가전기기 63억2400만달러(13.9% 〃) △통신기기 56억400만달러(88.5% 〃) △브라운관 32억8700만달러(33.0% 〃) △LCD 30억5000만달러(225.1% 〃)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장관은 5일 오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현장에서 업계 대표들과 수출촉진 간담회를 갖고 수출증대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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