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내년까지 제삼자 매각…大宇계열사 워크아웃案 확정

  • 입력 1999년 10월 29일 19시 47분


대우그룹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계열사 중 쌍용자동차와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29일 확정됐다.

4개사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에 인수돼 내년말까지 제삼자에 매각되고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등은 원금상환 유예 및 금리감면 등을 통해 회생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대우그룹 채권단은 29일 쌍용차 등 4개 계열사의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담은행이 마련한 워크아웃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채권단은 쌍용자동차의 대출금 130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 전환해 채권단이 지분 53%를 갖되 출자전환에 앞서 3대 1의 비율로 감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결과 쌍용차는 부채가 자산보다 3300여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업활동을 지속하면서 내년말까지 제삼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의 경우 채권단은 170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채권에 대해서는 전환사채(CB) 교환과 금리우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오리온전기는 실사 후 자산이 부채보다 1780억원 많은 우량기업으로 판명됨에 따라 출자전환없이 금리만 1∼3%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자산이 부채보다 724억원 많은 것으로 조사된 대우전자부품은 50억원규모의 전환사채 발행분을 채권금융기관이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계열에서 분리시키기로 했다. 4개 계열사의 채무조정방안은 30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채권단협의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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