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LPG값 대폭인상 안될 말”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0시 02분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레저용 차량(RV)의 생산을 계속 허용하는 대신 LPG와 경유값을 올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자동차업계는 “LPG 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26일 산업자원부 주최로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열린 ‘자동차 LPG 사용규제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7∼10인승 승합차를 내년에도 계속 생산토록 허용하는 정부 방침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LPG 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 대표로 나온 교통문제 시민의 모임 박동환 소장은 “상식적인 선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세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 방침대로라면 앞으로 디젤승용차도 나올텐데 여기서 초래될 환경오염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박심수 교수는 “정부의 LPG 가격 인상방침으로 지금까지 계속돼온 연료가격 왜곡논란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가격 구조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순영 한국LPG협회 상무는 “유종별 가격구조 개편 때 LPG 가격인상은 차량용에 국한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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