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 증여-상속 올들어 대폭 줄어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4분


올들어 상장사 대주주들의 증여 및 상속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상속이나 증여를 신고한 상장사는 모두 25개사에 3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2개사 137건에 비해 77.6% 감소했다.

증여 및 상속금액은 총 12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30억원에 비해 958억원,43% 가량 줄어들었다.

지성양(池成洋)신흥증권회장은 아들인 지승룡(池承龍)신흥증권사장 등 7명에게 305억9400만원(397만3589주)을 상속해 금액이 가장 컸다.

또 최원석(崔元碩)동아건설 전회장이 동아건설에 106억4700만원 (114만3659주) △유동천(柳東天)제일상호신용금고사장이 아들인 유택씨에게 62억700만원(153만3천주)을 각각 증여, 금액순위 2∼3위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측은 “주가가 큰폭 하락한 작년엔 증여세를 줄이려는 대주주들의 증여행렬이 줄을 이었으나 올해는 주가가 큰폭 상승하면서 대주주들의 증여건수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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