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펀드 이달중 시판/투자요령-유의점]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고위험 고수익’펀드로 불리는 정크본드펀드가 늦어도 이달중으로 선을 보일 전망이다. 얼핏보아 낯선 상품같지만 판매형태와 펀드운용은 기존의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와 비숫하다. 다만 기존의 간접상품과 달리 선택을 잘하면 고수익을 올릴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절반은 주식등에 운용

▽정크본드펀드란〓정크본드는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 ‘BB+’이하인 기업이 발행한 투기등급 채권을 말한다. 정크본드펀드의 편입구성은 이같은 정크본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주식이나 기업어음(CP) 등을 편입해 운용하게된다. 흔히 투기등급채권은 투자하기 어려운 불량채권으로 보지만 일시적인 유동성인 문제로 투기등급을 받았거나 사업이 호전돼 투자적격 등급을 목전에 두고 있는 채권도 상당수 있다.

★투신-증권사등서 판매

▽판매는 어떻게〓정크본드펀드는 투신사 증권사 투신운용사 뮤추얼펀드가 모두 만들 수 있다. 주식이 편입되기 때문에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주식형 뮤추얼펀드 형태로 판매된다. 즉 투자자들은 가까운 증권사 투신사 창구에서 수익증권을 사면 된다. 만기는 1년 이상으로 운용되며 만기 전에는 찾지 못한다.

그러나 현행 뮤추얼펀드의 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 사고파는 것처럼 수익증권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어서 투자자가 희망할 경우 코스닥시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을 것같다. 정부는 또 정크본드펀드의 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비과세와 공모주 우선배정 등의 혜택도 줄 계획이다.

★수익률 2~3% 높아

▽수익률은 얼마나〓투기등급 채권의 채권수익률은 투자등급에 비해 보통 2∼3%포인트 높아 기존 펀드에 비해 정크본드펀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투기등급중 기업실적이 호전돼 내년에 투자등급에 올라갈 경우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위험 커 꼼꼼히 확인을

▽유의사항〓무엇보다 위험도가 높은 채권에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따라서 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믿을만한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알아보는게 좋다. 예컨대 투신 증권사는 정크본드펀드의 신탁재산 내역을 자세하게 공개할 예정인데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함께 가입하려는 정크본드펀드에 공모주 우선배정의 혜택이 주어질 경우 어떤 기업의 공모주가 얼마나 배정되는 지 알아보고 득실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 방철호(方哲浩)부장은 “설령 채권투자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공모주를 싸게 배정받아 주식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면 투자자로서는 위험회피수단이 되기 때문에 꼼꼼이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도 서둘러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과 비과세 방침을 확정해야 투자자들이 좀더 세밀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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