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회장, 전경련회장 사퇴

  • 입력 1999년 10월 8일 22시 35분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이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6월 전경련 차기회장으로 공식 추대된 뒤 15개월여만의 도중하차다.

김회장은 이날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한 일본측 대표들과 오찬을 한 뒤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손부회장이 전했다.

전경련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해 폐암으로 작고한 최종현(崔鍾賢)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김회장은 손부회장에게 전달한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서에서 “대우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시행된 때부터 이미 사퇴의사를 굳혔지만 중요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전경련과 회원사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판단 시행을 미뤄왔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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