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900만원짜리 리무진 등장…BMW코리아 시판나서

  • 입력 1999년 9월 30일 19시 43분


국내에 시판 중인 승용차 중 가장 비싼 2억4900만원짜리 초호화 리무진이 1일 출시된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5400㏄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최고급 승용차 ‘L7리무진뉴버전’을 공개하고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차는 경쟁사인 벤츠가 국내에서 파는 최고급승용차 S클래스500(시판가 1억7490만원)보다 7410만원이 더 비싸며 길이도 5374㎜로 국내 시판승용차 중 가장 길다.

L7리무진은 최고시속 250㎞, 5000rpm에서 326마력의 출력으로 스포츠카 같은 민첩성을 발휘한다고. 또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설치된 방음차단유리를 올리면 뒷좌석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운전사와 대화하고 싶으면 별도의 스피커폰을 켜놓아야 한다.

이밖에 전화 팩스 냉장고 비디오 등 다양한 부대장치를 뒷자석에 마련해 놓았다.

이 차는 97년 세계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태국국왕 브루나이국왕 등을 고객으로 삼았다. 당초 아시아 왕실과 중동부호 등을 겨냥해 1년에 300대만 생산했으나 유럽 등에서도 판매가 늘어 연 5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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