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재경 "11월 금융대란說 가능성 없다"

  • 입력 1999년 9월 15일 17시 12분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대우문제가 악화될 경우 공적자금을 얼마든지 투입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며 금융위기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강장관은 이날 고려대 경제인회강연회에서 “대우문제해결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작년보다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충분하며 정부가 대우사태의 본질을 잘알고 있는 만큼 ‘11월 금융대란설’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채권금융단간에 내부이견이 있고 책임소재 때문에 금융단의 창구와 본부간에 차질이 있으나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우그룹의 해외부채가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소문이 있었고 대우의 부채가 과연 그것 뿐인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 많았다”며 “대우에 돈을 빌려준 사람이 있으면 지금은 모두 나타났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부채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강장관은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이를 탄력세율 적용 등으로 흡수하지 않고 즉각 소비자값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규모증가를 예상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5%로 유지하는 등 긴축기조의 재정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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