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1세기 '초일류경영' 깃발]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초일류기업은 21세기 모든 기업의 꿈.

외환위기이후 장기전략 수립 작업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주요기업들이 2000년을 앞두고 ‘21세기 비전’마련에 분주하다.

★주력기업 세계1위로

▽현대 “5대주력기업을 세계1위로”〓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 및 서비스의 5개 주력업종별로 세계10위권에 드는 기업을 선정해 세계1위의 초우량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을 확정했다.

기아자동차 인수로 세계9위로 도약한 현대자동차는 기술과 물량 양면에서 세계 초일류 자동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반도체와 합병으로 메모리 반도체업계 강자로 부상한 현대전자는 ‘세계 1위 D램업체’가 되기 위해 대규모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류기업 연합 구상

▽삼성의 월드베스트 전략〓계열사들이 ‘그룹의 우산’에서 벗어나 개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하고 정보화지식을 공유하는 ‘초강력기업들의 연합체’로 변신한다는 전략. 이를 바탕으로 구조조정본부 경제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밀레니엄 경영전략을 서두르고 있는 단계.

일단 경영정보통신 디지털 반도체 생명공학 등 핵심사업분야에 주력, 세계시장점유율 1위의 월드베스트 품목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한 품목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2000억∼3000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는 품목을 3년내 30개로, 5년내 50개로 늘린다는 계획.

★신경영 패러다임 선언

▽LG, 신경영 패러다임 채택〓구본무(具本茂)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2000년대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마라톤 전략회의를 갖고 ‘신경영 패러다임’을 채택했다.

신경영 패러다임은 △그룹 통합경영에서 법인 이사회 경영으로 △한국중심에서 세계적 관점으로 △규모 범위의 경제에서 경쟁우위로 △생산중심에서 가치중심으로 △노동 자본요소의존에서 정보 지식요소 증대로 이행, 선진적 경영관행으로 변화한다는 내용이 골자. 경영의 품질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화학 집중"

▽SK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집중”〓‘인간주의, 합리성, 현실인식 경영’을 핵심으로 한 SK의 경영원리(SKMS)를 추구하는 한편 제품의 질과 서비스에서 최고가 되는 브랜드 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사업 민자발전 등 자본집약적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전세계적인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 그룹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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