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삼성, 자동차부채 2조4500억 전액보전 합의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삼성측이 2000년말까지 삼성차 부채 2조4천500억원을 전액 갚는 부채처리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가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후 2개월여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삼성차 채권단은 23일 오후 운영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중 채권단 몫인 350만주에 대해 주당 70만원씩 계산해 2조4500억원을 내년말까지 모두 지급한다는 삼성측 협상안에 합의했다.

삼성측은 내년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삼성생명 주식을 책임지고 처분해주기로 했으며 매각가격이 주당 70만원에 못미칠 경우 그 부족분을 전액 보전해주기로 했다.

삼성측은 보전방법과 관련, 삼성생명 주식 50만주를 추가 출연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채권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무의결권 무배당주를 인수하거나 후순위채를 매입해주기로 했다.

채권단과 또 합의일이후 부채상환까지 삼성차 대출금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이같은 부채처리 방안을 담은 합의서를 삼성그룹과 체결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이와 별도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삼성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며 서울보증보험 몫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시 지급보증 또는 직접 매입 등을 삼성측에 요청할 방침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