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립공원공단 특감…문화재청-중앙박물관도

  • 입력 1999년 8월 10일 18시 46분


최근 이사진 교체 등와 관련, 논란을 빚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해 감사원이 23일부터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예산 및 인력운용,공사수주 및 각종 사업의 타당성 등 전반적인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며 “이미 환경부 감사에서 기초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말썽이 많은 이사진 교체문제도 그 적정성 여부를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엄대우(嚴大羽)이사장은 최근 세차례에 걸쳐 이사진 교체를 승인해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현이사진의 임기(3년)가 절반이나 남아 있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교체하기 곤란하다며 이사진 교체승인을 거부해왔다는 것.

엄이사장은 특히 새로운 이사진에 국민회의 지구당사무국장이나 고위당직자 비서 출신 인사의 임명 승인을 요청하는 등 정치권인사로 ‘물갈이’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의 거센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23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대상으로 문화재의 발굴 및 보존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도 실시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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