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2분기 '무수익與信'관리 잘했다

  • 입력 1999년 8월 10일 18시 46분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여신건전성을 재분류했지만 은행들의 무수익여신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10일 18개 일반은행의 6월말 현재 무수익여신(고정이하)은 25조9361억원으로 총여신 298조5675억원의 8.7%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3월말에 비해 액수로는 624억원 늘어났지만 총여신대비 비율은 같은 수준.

은행들의 무수익여신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를 낸 기업에 대한 여신을 정상 또는 요주의에서 고정이하(연체기간 3개월이상)로 분류했기 때문.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7684억원을 포함, 1조9197억원의 무수익여신이 새로 생겼다.

여기에다 △자체 건전성기준 강화 1조3976억원 △이자연체 1조3575억원 △부실채권 환매 6260억원 등을 합해 총 5조3008억원의 무수익여신이 추가로 생겼다.

반면 무수익여신이 감소한 것은 △여신 정상화 및 회수 3조2300억원 △대손상각 1조3473억원 △출자 및 전환사채(CB)전환 3999억원 등.

금감원은 은행이 자발적으로 여신건전성 기준을 강화한 것과 지난해 성업공사에 판 부실채권중 조건이 맞지 않아 되사들인 부분 등을 빼면 6월말 무수익여신은 3월말에 비해 오히려 1조9612억원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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