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틀째 하락 883.0 마감…삼성車빅딜 무산 충격

  • 입력 1999년 6월 30일 18시 31분


삼성자동차의 빅딜 무산이 증시에 충격을 주면서 주가가 이틀째 하락,종합주가지수가 880선대로 밀려났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가 사흘째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으로 개장초 11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신청 소식으로 장이 얼어붙으면서 오후장 한때 25포인트 급락했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력도 만만치않아 종합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14.45포인트 하락한 88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 등 336개였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498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2억5821만여주,거래대금은 4조134억원이었다.

투신사가 20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주가가 떨어진 틈을 타 매수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었으며 일반인들도 6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13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연일 보유주식을 털어내는데 치중했다.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은 빅딜 무산이라는 악재에도 불구,종목별로 등락이 교차하는 등 생각만큼 큰 충격을 받지않는 모습이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체 상장종목 23개(우선주 포함)중 주식값이 하락한 종목은 9개였으며,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1개로 상승종목이 오히려 많았다. 대우그룹의 경우 15개 상장종목중 하락종목은 대우증권 등 7개,상승종목은 대우통신 등 5개였다.

한진그룹은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여파로 30일 전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곤욕을 치렀다. 한진이 5150원 급락하면서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친 가운데 동양화재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대한항공 한국공항 한진건설 한진증권 한불종금 등 9개 상장사 주식이 모두 큰폭 하락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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