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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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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행시 10회 장관시대를 연 정덕구(鄭德龜)장관의 취임으로 어느 부처보다 1급(실장급)이상 간부의 면면이 젊어졌다.
전임 박태영(朴泰榮)장관과 최홍건(崔弘健)차관의 나이가 59,56세인데 반해 정장관과 오영교(吳盈敎)차관은 둘다 51세. 신임장 차관과 행시 동기이거나 선배인 1급 관리들이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 외청으로 이미 나갔거나 나갈 예정이어서 산자부는 앞으로 50세 이하가 1급의 주축을 이룰 전망. 재경부 시절 금융통으로 오래 일해 긴급보고체계에 익숙한 정장관의 취임으로 형식을 중시하는 보고관행도 깨지고 있다.
정장관은 국장급 이상 간부는 서면보고를 원칙으로 삼도록 해 장관을 보지 못해 결재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바꿨다. 사무관이라도 긴급한 보고사항이 있으면 직접 핸드폰을 치도록 해 보고의 ‘엄숙주의’도 깼다.
‘정보가 흐르지 않는 부처는 죽은 부처나 다름없다’며 정책 건의사항이 있으면 장관에게 직접 E메일을 보내 줄 것을 주문한 데서도 적극적인 그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