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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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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소기업청은 정부기금과 외국인투자자금으로 구성된 코리아벤처펀드를 설립키로 하고 사전 접촉에서 관심을 보인 미국과 홍콩의 9개 투자회사에 출자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다음달 9일까지 출자의향서를 접수해 7월중 출자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펀드 운영방식〓코리아벤처펀드는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5백억원과 외국인투자회사 5백억원 등 1천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운영은 외국인투자회사가 추천하는 외국인 전문펀드매니저가 맡게 된다. 운영기간은 투자기간 4년, 투자자금 회수기간 3년 등 모두 7년.
이 펀드는 상장사와 코스닥등록기업, 사치유흥업체가 아닌중소벤처기업에50억원미만의 금액을 직접 투자하고 창업투자조합 등 민간벤처투자조합에 대해서도 출자할 계획이다.
▽펀드 설립일정〓중기청은 1,2월에 외국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코리아벤처펀드 참여의사를 타진했을 때 출자의사를 밝힌 9개업체 가운데 한 업체를 선정, 7월말까지 펀드를 설립하고 8월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
중기청 관계자는 “우리 벤처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외국투자회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투자회사의 출자의향서와 함께 펀드매니저의 운영계획도 함께 검토해 최종 투자업체를 결정하게될것”이라고밝혔다.
▽펀드 기대효과〓중기청은 이 펀드의 운영을 외국인 펀드매니저에게 맡김으로써 투자업체의 발굴 분석 및 관리 등에 대한 선진노하우를 도입하는 한편 이들을 통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나스닥시장진출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벤처펀드의 결성은 IMF이후 거의 끊겼던 외국인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민간벤처투자조합은 총 96개, 전체 출자액 9천3백3억원으로 대신개발금융이 설립한 대신첨단투자조합(3백80억원)이 가장 큰 규모. 외국인 펀드출자는 96년말 현재 3천2백72억원이며 97년 이후에는 신규출자가 거의 중단됐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