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與 「폭로파일」 뭐가 숨어있나?

입력 1999-01-22 19:54수정 2009-09-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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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어떤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을까. 만일 있다면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양당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강경식(姜慶植)―이회창(李會昌)커넥션 △한보 비자금 △기아리스트 △개인휴대통신(PCS)관련 비리 등에 대해 추적작업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먼저 강경식전경제부총리와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민회의 특위위원들이 ‘1급 비밀’로 분류해놓고 있는 상태.

강전부총리가 97년 12월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IMF구제금융신청을 대선후로 미루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총재와 협의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의 한 특위위원은 “강전부총리가 이 사실을 이총재측에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증인신문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위위원들은 강전부총리가 출석하는 26일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지만 ‘물증’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국민회의 수뇌부가 ‘엄청난 비리’라고 지칭했던 정태수(鄭泰守)전한보총회장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한 대선자금 제공의혹도 중점 추궁 대상. 특위위원들은 수감중인 정전총회장과 그의 측근들을 대상으로 사실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시대가 변한 만큼 정전총회장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특위위원은 “정전총회장이 김전대통령에게 6백억원의 비자금을 제공한 것 이외에 구여권 실세에게 또다른 거액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 물증을 잡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는 눈치가 역력하다.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는 ‘기아리스트’는 과거 김선홍(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떠돌던 풍문을 취합해 놓은 정도.

국민회의 정책위가 특위위원들에게 보낸 자료에는 “김전회장이 문민정권때 민주계에 6백억원, 5공과 6공때 민정계에 4백50억원을 제공했다”는 설(說)이 들어있으나 정책위측은 “소문을 취합해 놓은 것일 뿐”이라고 발을 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특별한 것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비리의혹은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이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이의원은 청문회 의제선정과정에서 국민회의측이 “PCS는 제외시키자”고 주장하자 “내가 폭로할 것이 있으니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결국 의제에 포함시켰다는 후문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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