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선 돌파의 주역은 누구였나. 증시 주도세력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에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로 대표되는 기관투자가로 넘어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펀드 장세’가 형성됐다는 것.
올해 개장부터 미래에셋투자자문의 박현주펀드와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자신탁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이 본격 투입되면서 주가상승의 불을 지폈다.
삼성투신운용의 뮤추얼펀드(총 3천억원)가 이날 발매를 개시했고 박현주펀드 4, 5호(총 2천억원)도 이달중 발매된다. 삼성생명투신운용과 서울투신운용 삼성투신증권도 곧 뮤추얼펀드 발매에 나선다.
투자신탁사들도 ‘대표 펀드매니저’들이 별도 운영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판매해 1조2천억원을 더 확보할 계획. 조만간 뮤추얼펀드 규모는 10조원대에 이르러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엔화 약세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급락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펀드형 기관투자가들은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대형 우량주로부터 눈을 돌렸다. 이들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것. 대신 중저가 종목을 매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펀드간 수익률 경쟁에서 앞서가야 하기 때문.
일부개인투자자들은 ‘기관선호예상종목’을 미리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기관들의 매수종목이 계속바뀌기때문에 미리 사거나 뒤따라가다가는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