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백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8 기업물류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올해 전체 매출액의 12.9%를 물류비로 지출했다. 작년의 12.6%보다 0.3%포인트 악화된 수치.
이같은 물류비 부담은 미국(9%) 일본(6.4%) 영국(4.7%) 등 주요선진국에 비해 1.5∼3배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처음 실시한 출하량당 물류비 조사에서 국내기업들은 t당 평균 26만6천3백23원을 물류비를 지불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물류비 지출 비중은 평균보다도 높은 13.2%에 달했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매출액의 8.9%를 물류비로 써 상대적으로 적게 지출한 편.
작년보다 물류비가 증가한 기업은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64.2%였다. 증가원인으로는 △유가상승(23.3%)이 가장 많았고 △물동량 증가(14.7%) △다품종 소량생산(12.2%) △인건비 상승(11.4%) △교통체증(10.7%) △매출액 감소(7.3%) △고객의 물류서비스 요구증가(6.0%)순이었다.
상의는 올해 상반기중 국내 제조업체들이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4원 밑지는 장사를 했음을 고려할 때 제조업체들이 물류비 지출비용을 10%만 줄여도 경상이익률을 -0.4%에서 1% 수준으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